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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의 최대의 적은 '자녀'!! | 경제

2017-07-17 09:50

페이지 정보

해리
조회3,565회   댓글2건

본문

꼭 읽어봐야되는 좋은글인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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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김사부의 맘편하고 우수한 투자!  |   작성자 김사부 

http://blog.naver.com/levelup4/221052320682 

 

 

얼마전 아는 분 중 한분이 쓰러지셨다.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뇌경색이라는 판정을 받게 되었고, 목숨은 구했으나, 그 이후로는 말이 어눌하고, 걸음을 제대로 걷질 못하게 되었다. 당연히, 일도 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 때만 해도 그분을 아는 주위분들은 그분의 사정이 안됐기는 했지만, 경제적인 문제까지 걱정할 정도는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다. 왜냐면 그분은 꽤 큰 사업체를 운영하던 사장님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몇년전부터 사업이 어려워져서 사업체를 정리하고, 은퇴를 하긴 했지만, '부자가 망해도 3년 간다'고 그동안 벌어둔 돈이 있으니, 경제적인 문제는 어려움이 없을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분은 아이가 둘 있었는데, 둘다 모두 국제학교를 보냈다. 국제학교에 보내면, 일년 학비만 4000만원정도 한다. 또 보통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이 있는데, 국제학교를 다니면, 그외 학원비 같은 건 들지 않는 줄로 아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국제학교를 다녀도 학원비는 마찬가지로 든다. 

 

아이 둘을 모두 국제학교에 보낸다면, 일년 학비만 거의 1억이고, 그외 학원비까지 포함하면, 1억 5000만원은 훌쩍 넘는다. 

 

 

 

이 정도를 감당할 정도라면 보통 돈을 벌어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를 '국제학교'에 보낸다는 것은, 그 자체로 재력을 과시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은 그분이 대단한 재력가라고 믿고 있었다. 

 

맞다. 그분은 대단한 재력가였다. 그런데, 문제는, 사업이 잘 되지 않고부터다. 사업이 잘 되지 않자, 국제학교의 학비를 내는 것이 대단히 버거운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보통의 학교'로 옮기라고 말은 하지 못하는 것이다. 교육시스템도 시스템이지만, 가장 예민한 나이의 아이들에게 겨우 만들어놓은 친구들을 떠나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라고 하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결국 그분은 그 많던 재산을 조금씩 조금씩 갉아먹어가며 학비를 댔고, 대학을 보낸 후에는 결국 아이들의 대학교 학비를 대지 못할 정도로 재산이 모두 없어져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스트레스로 인해, 쓰러지게 된 것이다. 이미 아이들은 학교를 휴학했고, 스스로 알바를 해서 학비를 벌어 대학을 다니고 있던 형편이었던 것이다. 겨우 목숨은 건졌으나, 몸은 망가졌고, 재산은 없고, 더 이상 일할 능력도 없다.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또 다른 한분의 이야기다. 이분은 평범한 샐러리맨이다. 보너스가 나오긴 하지만, 알다시피 일반적인 샐러리맨에게 나오는 보너스는 그냥 월급일뿐이다. 다시 말해 특별히 더 기대할만한 자금원이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분의 딸이 바이올린에 재능을 보인다. 그리고 딸아이도 바이올린을 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이분, 크게 결심한다. 

 

"내 몸이 가루가 되는 한이 있어도 내 딸아이가 원하는 길을 가도록 밑거름이 되어주리~~ "

 

그래서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생이 된 지금까지 딸 아이의 바이올린 레슨비를 대어주고 있다. 

 

그 분의 삶이 어떻겠는가? 

 

너무 너무 궁색한 삶을 살고 있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근심걱정이 끝이 없다는 것이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올라올 때 이미 바이올린을 한번 바꿔줬다. 성인용으로. 그것만 1000만원이다. 이제 대학에 들어가면 전문가용으로 바꿔줘야한다고 하는데, 최소 1억원이다. 그 돈은 도저히 구할 길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하나 늘 고민중이다. 

 

 

 

재테크?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다. 

 

대신 로또는 매주 산다. 

 

어떤 부동산 책에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이 나온다.  

 

"우리나라는 맹모에게 상을 주는 사회인 거 같아요" 

 

이게 무슨 말인가? 맹모가 되어서, 그저 무조건 학군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갔고, 그곳에 집을 샀더니, 그 집이 엄청나게 가격이 오르게 되었다. 남들은 좋은 아파트, 쾌적한 환경 같은 것을 고려했지만, 오직 교육만을 생각하고, 비록 낡고 불편한 아파트라고 해도 학군이 좋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학군 좋은 곳의 아파트를 샀더니, 그 아파트가 나중엔 어마어마하게 올라서 큰 보상을 안겨주더라는 것이다. 

 

맹모가 되면 보너스까지 주는 사회. 바로 우리나라라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김사부는 이렇게 생각한다. 맹모가 상을 받는 경우는 그 경우 딱 하나밖에 없다. 

 

즉, 좋은 학군을 찾고, 그 학군으로 이사가면서, 그곳의 아파트를 샀을 경우. 

 

그 경우에만 보상을 받는다. 그 외의 경우에는 맹모에게 돌아오는 것은 끊임없는 경제적 고난의 악순환이다. 

 

물론, 충분히 여력이 있는 사람들이 아닌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아이 둘을 모두 국제학교에 보내도 충분한 만큼의 경제적 여력이 있거나, 아이에게 어떤 악기를 가르쳐도 상관이 없는 집안이라면 문제가 없다.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제라는 것이다. 

 

특히, 국제학교와 같이 교육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일은 대단히 신중히 결정해야한다. 

 

이를 경제적으로 표현하면 이렇다. 돈이 엄청나게 소비될 구조는 이미 만들어져있는데, 돈이 엄청나게 들어올 구조는 취약한 상태. 즉, 지금 돈 잘 번다고 해고, 그건 구조가 아니지 않은가? 현재 잘 벌고 있는 것뿐이지 않은가? 미래까지 돈을 잘 번다는 걸 누가 보장하는가? 만약 안정적으로 돈이 계속 잘 벌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면 상관이 없다. 그렇지 않다면, 절대로 돈이 크게 소비될 구조를 만드는 일은 자제해야한다. 

 

아이의 꿈을 무시하라는 거 아니다. 다만, 이 사회를 살아가는 이상 경제적인 현실을 무시하지 말아야한다는 것이다. 

 

배가 아무리 고파도 꿈만 이루면 행복하다는 것은 동화속에나 나오는 이야기다. 

 

해봐라. 그런가? 

 

꿈도 이루고, 적당히 배도 불러야한다. 그래야 꿈도 가치가 있는 것이고, 꿈도 꿈 같이 꿀 수 있는 것이다. 배고파봐라. 잠도 안온다. 

 

우리 아이가 어렸을 적에 성악에 소질을 보였다. 동요 대회 같은 데 나가서 입상도 했다. 당연히 선생님이 성악을 전공해보는게 어떠냐고 권했다. 

 

우리는 며칠 생각을 해봤지만, 단호히 거절하기로 했다. 물론, 우리 아이도 잘 설득시켰다. 

 

성악을 전공하려면, 대학교 들어갈 때까지 들어가야하는 레슨비가 어마어마하다. 돈이 저절로 벌어지는 구조도 만들지 못했는데, 돈이 저절로 나가는 구조부터 만든다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기 때문이었다. 

 

부모의 입장이라면, 특히, 아이들이 어렸을 때에는 어떤 짓이라도 해서 이 아이의 꿈을 이뤄주고 싶다는 소망을 갖는다. 

 

그게 나쁘다는 것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경제적 현실을 무시할 수 없는 이 땅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더 철저히 인식해야한다는 것이다. 

 

모든 재산을 다 바쳐 대단하게 키운 자녀가 나중에 부모에게 '엄마 아빠는 왜 이렇게 돈이 없어'라고 짜증을 부린다는 이야기는 이제 놀라운 이야기도 아니다.  

 

김사부가 멘토로 여기는 몇분이 계시는데, 그 중 한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자식을 내 거라고 생각하면 안되는 거에요. 나는 호텔의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자식은, 내 호텔에 가장 오래 머물다가는 손님이라고 생각해야하는 거에요. 손님에게 잘 해주면, 그 손님은 내 호텔에 자주 오고 싶겠죠? 그리고 잘 못해주면 오고 싶어하지 않겠죠? 그런 거에요"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부모. 그래서, 노후를 자식에게 기대야한다면, 자식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할까? 날 위해 희생했으니 내가 부양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생각할까? 

 

자식은 손님 같은 존재다. 고마움은 가질지는 모르지만, 그 호텔이 망하기 일보직전이라면, 당장 달려오려고 하진 않을 것이다. 

 

그래서, 재테크의 최고의 적은 자녀인 것이다. 

 

아니, 그 말은 틀렸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재테크의 최고의 적은 자녀를 위해서라면 경제적 준비는 희생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무모한 생각이다. 

 

지금도 가끔 아주 오래전 지인들을 만나면, 딸이 성악을 하고 있냐고 묻는 분들이 꽤 있다. 

 

우리 아이는 성악공부를 하지 않았으니, 당연히 성악과 완전히 무관한 공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요즘 보컬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내가 받으라고 했다. 소질이 있는 걸 알고 있으니, 트레이닝을 받으면 상당한 실력 향상이 될뿐만 아니라, 본인의 인생에 큰 즐거움도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놀라운 실력 향상을 보인다. 

 

나는 우리 아이에게 K-pop 같은 데 나가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수가 되라는 거 아니다. 가수가 되는 거 원하지도 않는다. 그저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즐기는 방편으로 하는 것이다. 그것도 안된다면, 버스킹 같은 것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 

 

꿈을 이루는 것에 꼭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만 하는 것이 아니다. 조금만 경제적으로 생각하면, 자신의 꿈도 이루고, 자신이 원하는 것도 성취하면서도 경제적인 부담도 겪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국제학교도 마찬가지다. 국제학교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국제적인 인물이 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교육보다 돈 버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거 아니다. 

 

이땅에 살아가는 이상, 경제적인 현실을 무시하지 말야아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무시하고, 특히 '돈이 계속 무진장 나가는 구조'를 만드는 일은 정말 무모하기 짝이 없는 짓이다. 

 

앞서 말한, 국제학교, 바이올린 만이 아니다. 고액의 과외, 고액의 해외연수, 고액의 학원,  모두 다 마찬가지다. 

 

아이들의 교육이 그만큼 중요하다면, 언젠가  손님 같이 떠날 아이들이 다시 돌아오고 싶은 집을 만드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지 않은가? 

 

자식들을 떠나보낼 때, '서비스 좋고, 쾌적한 호텔 같은 집을 갖춰놨으니, 언제든지 쉬었다 가라'고 이야기할 수 있으면 더 좋지 않겠는가? 

 

그것이,  끝까지 부모다운 부모로 남는 길 아니겠는가? 

 

살다보니, 힘들지? 이런 걸 준비해놨으니, 언제든지 쉬었다 가렴~~

 

 

 

댓글

행복한아재님의 댓글

행복한아재

자식에게 올인 하는것은 무모한 행동이죠
현명하게 자녀교육과 노후를 준비 해야 겠습니다.

해리님의 댓글

해리

균형!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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