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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김봉수 교수, ‘4억→500억’ 주식투자 비법 | 경제

2017-07-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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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아재
조회4,487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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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dtnews24.com/news/article.html?no=380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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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김봉수 교수(사진=카이스트 제공)

 

투자비법, ‘확실한 투자아이디어-숫자보다 비즈니스모델-생활속 아이디어-대박아이디어’
“타인에 피해 주지 않으며 자기의 신념 잃지 않고 주체적인 삶 사는 사람 되고파” 
“은퇴 얼마 안 남아...유종의 미 거두기 위해 연구에 더욱 전념할 계획”

 


생활 속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주식투자를 시작해 4억원을 10년 만에 500억원으로 만들어 유명해 진 인물.

카이스트 김봉수 교수(화학과) 앞에는 ‘카이스트의 현인’, ‘슈퍼개미’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그만큼 웬만한 증권가 유명 애널리스트나 주식투자의 고수라는 사람들도 겸손해 지게 만드는 그다.

그런데 그는 ‘슈퍼개미’라는 말을 유독 싫어한단다. 단타만 하니까 평생 개미로 남는 거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합리적인 투자자라는 말을 사랑한다”고 했다. 그래서 “메타세콰이어로 불러달라”고 했다. “그 나무를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도 봤을 것 아니냐”며 그만큼 장기적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거였다.   

<디트뉴스24>는 최근 김 교수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돌아온 대답은 간단했다.   

“가능한 한 인터뷰에는 최선을 다해 응하려고 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는데 점점 더 요청이 많아지고, 한편으로는 방학을 맞아 그간 시간을 충분하게 투자하지 못했던 연구에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미 수많은 언론 등 미디어에 소개되면서 그의 주식투자 비법이 소개됐고 화제를 모았다. 김 교수는 “최근 수많은 언론 인터뷰에 응하다보니 연구 시간 등을 빼앗겨 학교에서도 좋아하지 않는다”며 이메일 질의에는 응답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지난주 김 교수에게 자료와 함께 이메일 서신으로 몇 가지 질문을 보냈다.

김 교수가 10년 전 주식투자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재미있다. 국내 최고의 석학들이 모여 있는 카이스트의 교수로 지내다보니 공부와 연구에만 전념해 왔다고. 하지만 자녀가 대학에 진학할 무렵 비싼 대학 등록금을 교수 월급으로만은 벅찼다. 

그래서 투자를 해 보겠다고 마음먹었다. 여윳돈이 많지 않아 부동산은 부담이 되기 때문에 주식투자를 선택했다. 그렇게 4억원으로 시작해 10년 만에 500억원을 만들었다. 물론 앞서 수백 권의 주식투자 관련 서적을 읽으며 공부도 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성공 투자자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그러면서 본업인 학생 가르치는 일과 연구에 소홀했던 게 아니냐는 자성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가급적 인터뷰를 자제하고 있다고 했다.

성공 투자 원칙 앞선 ‘중요 지표’ 세 가지

김 교수가 주식투자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가 있다.

먼저 정부 정책이다. 정부 정책과 같은 방향으로 투자해야 실패 확률이 낮다는 것. 최근 정부의 배당정책은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이슈 중 하나라고 했다.

“지난 10년 간 기업소득은 100%가량 증가한 반면 가계소득은 2% 늘어나는데 그쳤어요. 정부는 임금 인상이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주식투자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게 바로 배당정책이에요. 그래서 올해부터 개인투자자들의 배당세를 인하했어요. 저는 가능한 모든 자금을 융통해 투자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대주주다. 경영권 행사가 가능한 대주주의 의중을 파악해야 기업의 미래가 보인다고 했다. 부산방직의 경우 지분 57%를 보유한 이대희 부산방직 대표가 최대주주다. 대주주가 대표면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 불리한 경우가 드물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셋째, 하방이 확고하고 상방이 뚫려 있는가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 이익이 보장된 채권 같은 주식을 선호한다는 얘기다. 예컨대 배당률이 4%인 주식이라면 지금 당장 실적이 안 좋더라도 현재 금리(1.5%)에 비춰보면 하방이 확고하다는 것. 또 유통 물량이 작은 코스닥 종목을 주로 투자한다.

다음은 김 교수와의 일문일답.

-가족들이 좋아할 것 같은데

“아내는 좀 팔아야하지 않느냐고 말한다. 10년 내내 같은 말을 반복한다. 두 딸은 ‘아빠가 부자가 됐는데, 우리 삶이 변한 게 없다’고 불평하더라. 무얼 좀 사고 싶다 길래, 아버지가 유명해질 텐데 검소한 모습 보이라고 했다.”

-투자종목을 어떻게 선택하나

“확실한 종목이 아니면 투자를 하지 않는다. 보통 ‘가치투자’라고 하면 PER(실질 주가순자산비율) 재무지표를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그런 숫자보다는 비즈니스를 통째로 산다고 생각하고 투자한다. 예컨대 F&F의 경우 새로운 상품에 평판이 좋다는 것을 듣고 투자를 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주상복합 W의 전망이 좋아 주식을 샀다. 아이에스동서는 2011년에 6000원에 샀는데, 3년 반 만에 16배인 8만 원이 됐다.” 

-투자할 때 목표수익률은 어느 정도로 잡나

“투자를 할 때 5배에서 10배 정도 수익을 낼 것으로 생각하고 시작한다. 확실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그 정도 수익을 내게 된다. 투자종목 중 10배 이상 수익을 낸 종목이 70~80%가 된다. 수익이 조금 났다고 팔면 또 새로운 종목을 찾아야 하니 어렵다. 좋은 종목을 선택해 3년 정도 기다리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직업이 있으니 장기 투자할 수밖에 없다. 논문 쓰면서 기다린다.”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종목은

“지금까지 크게 손해를 본 종목은 단 하나다. 주식투자를 시작할 때 사부가 있었다. 사부가 많이 사기에 따라 샀다가 낭패를 봤다. 그 일 이후 내가 확실히 아는 종목에만 투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사부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동창인데 국내에서 주식투자를 가장 잘하는 사람 중 한 명인 것 같다. 지금도 강남에서 몇 명의 회계사를 데리고 1000억 원 정도를 운용하고 있다. 최강의 사부한테 배웠으니 운이 좋은 편이다. 그런데 그런 투자 고수가 좋다고 산 종목도 엉망이 되는 경우가 있었다. 매출이 많았는데, 알고 보니 전부 밀어내기 허위 매출이었다. 증권전문가들이 주식투자를 하면 대부분 손해를 본다고 한다. 그게 너무 신기했다. 나는 주식해서 손해를 본 경우가 거의 없다. 주변에선 안 믿는다.”

-기업분석은 어떻게 하나

“아는 종목만 산다. 생활 속에서 투자종목을 찾는 거다. 옷이나 음료 등이 잘 팔린다고 하면 그 종목에 관심을 갖는다. 금융주도 마찬가지다. 지난 2007년 한 보험회사가 보험료를 70% 올린다고 해서 전화를 걸어 따졌다. 그런데 전화를 끊고 생각해보니 싸울 게 아니라 이 주식을 사면 수익을 낼 수 있겠다고 보고 샀다가 큰 수익을 냈다. 2009년에는 자동차를 사러 갔다가 자동차시트를 납품하는 회사 주식을 800원에 샀는데, 이게 1만2000원까지 갔다. 무언가를 해보고 그 제품이 마음에 들면 그 회사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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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종목을 선택할 때 유념할 점이 있다. 투자를 경험하고 공부를 하면서 이를 글로 남겼는데, 모두 3000페이지 정도 되더라. 그걸 50페이지로 줄였고, 다시 마지막으로 3페이지로 요약 정리했다. 주식 공부도 책으로 했다. 300여권 정도 된다. 코스톨라니의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피터 린치의 <월가의 영웅>,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가 큰 도움이 됐다. 내가 투자한 부산방직이나 F&F, 고려신용정보 등에 대해 전 세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한다.”

 

-주식투자에 앞서 직접 현장도 다니나

“기업에 대해 공부하다 궁금한 게 있으면 직접 기업 탐방에 나선다. 부산방직의 경우 대표를 직접 만나 사업전략에 대해 이야기까지 나눴다.(사실 개인투자자가 기업 탐방을 다니는 경우는 흔치 않다)”

-연구와 주식투자를 겸하면서 힘들었을 것 같은데

“가능한 한 인터뷰에 최선을 다해 응하려고 했고 실제 그렇게 해 왔다. 그런데 요청이 많아지면서 연구나 강의 준비 등에 소홀했던 게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 사실 학생들을 가르치며 연구도 하고 주식투자 공부도 하는 게 쉽진 않다. 그래서 이번 방학을 맞아 그동안 시간을 충분하게 투자하지 못했던 연구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

-향후 국내 주식시장을 어떻게 보나

“지금이 가장 좋은 때인 것 같다. 3년 이내에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넘을 것 같다. 이자율이 낮으면 당연히 돈이 주식으로 오게 돼 있다. 작년에 지수가 오르지 않았음에도, 나는 300% 수익을 냈다.”

-개미투자자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은

“급등하는 회사 주식은 절대로 사지 말라는 것이다. 추격 매수는 절대 안 된다. 안정된 가격에서 사야 한다. (스스로) 납득이 될 때까지 공부하고 사야 한다. 침착한 장기 투자가 돈을 번다. 자기가 이해할 수 있는 정말 좋은 회사를 찾아서 3년 이상 투자하라는 것이다. 이성과 합리성을 잃으면 안 된다.”

“무엇보다 주식시장의 ‘게임의 룰’을 알아야 한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500만명이 투자하는데, 단지 7%만 수익을 냈다. 경쟁률로 보면 14대 1이다. 스스로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14명 중 1명에 들어갈 수 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그래서 주변에 투자를 잘 하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나도 정기적으로 그런 모임에서 공부한다.”

-주변에선 ‘올해를 끝으로 학교에서 은퇴하는게 아니냐’는 소문이 있다. 은퇴 후 계속 주식투자에 전념하려는 계획인가

“실제로 은퇴까지 많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 더욱 연구에 전념할 생각이다. 곧 좋은 연구 결과들이 많이 발표될 것이다. 그런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다만)은퇴 후에는 주식 투자를 계속 하고 싶다”

-‘카이스트의 현인’, ‘슈퍼개미’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스스로는 어떤 사람이 되길 원하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자기의 신념을 잃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 되고 싶다.”


다음은 이만섭 SK증권 대전지점장이 요약한 <김봉수 교수의 투자 원칙>.

첫째 자기자본 이익률(ROE)이 높고, 실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회사를 눈 여겨 보라.

둘째, 비즈니스 모델이든 자산이든 기업가치가 높은 회사를 선택하라.

셋째, 생활 속에서 당신이 납득할 만한 종목을 찾아라.

넷째, 정부 정책과 대주주의 성향을 읽어라.

다섯째, 종목을 골랐더라도 적어도 한 달은 공부하고 투자하라.

여섯째, 추격 매수는 하지 마라, 차라리 분할 매수하라.

일곱째, 단기적인 주가 흐름에 휘둘리지 말라.

여덟째, 자기가 이해할 수 있는 좋은 회사를 찾아서 3년 이상 묻어둬라. 

 

댓글

행복한아재님의 댓글

행복한아재

투자도 잘하시지만 마인드도 멋진분

이거님의 댓글

이거

인터뷰가 조금 예전꺼 인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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