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유산은 부모의 행복 | 좋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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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존중하고
부모 스스로가 행복하고 가치있는 일을 해야겠구나 다시 일깨워주는
뉴스네요.
“자식에 남길 최고의 유산은 부모의 행복한 삶”
#1
15년째 3대 함께 즐겁게 살아
건물은 같지만 주거공간 분리
서로 간섭 않고 독립성 보장
#2
노후 자금 충분하지 않아도
뭐든 해볼 각오 생긴다면
그런 분들에겐 노년은 축복18일 서울 종로구 가족아카데미아에서 만난 이근후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사는 데 재미가 없는 나이란 따로 없다"며 "각 시기에 걸맞은 즐거움을 충분히 찾고 느낀다면 그 자체로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15년째 3대 13명이 4층 집에 함께 사는 가족이 있다. 연로한 부모, 네 자녀와 그 배우자 3명, 손자손녀 4명이 한 건물의 공간을 나눠 산다. 전통을 지키는 가부장적 대가족으로 생각하면 오산, 이들의 동거 제1원칙은 상호 불간섭주의와 독립성 보장이다. 시아버지는 며느리에게 ‘시부모님 부탁 거절하는 법’부터 가르쳤고, 어머니는 절대 사전 연락 없이 아들네 집을 찾지 않는다. 제사는 각 가정이 한 가지 음식을 준비해 모인 뒤, 기도든 절이든 원하는 방식으로 치른다.
이 참신한 공동체모델의 주인공은 이근후(83) 이화여대 의대 명예교수의 가족이다. 이 명예교수는 50여간 정신과 전문의로 환자들을 돌보고, 은퇴 후엔 1995년 (사)가족아카데미아를 창립해 예비노인ㆍ부모 교육 등을 하고 있는 노인 및 가족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는 4ㆍ19 시위로 수감됐을 때 주위 수감자들을 보며 “왜 어떤 이는 작은 어려움 앞에서도 분노하고 힘들어하는데, 어떤 이는 큰 어려움도 편히 받아들이는가라는 의문을 갖고 인간과 삶에 대해 고민한 일”을 계기로 정신과 전문의의 길을 걸었다.
그가 나이 듦의 즐거움을 쓴 저서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갤리온)는 출간 4년 만에 80쇄를 찍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신영동 가족아카데미아 연구실에서 만난 이 명예교수는 “즐거운 노년을 맞을 수 있는지 여부는 변하는 세상과 타협할 수 있는가, 즉 적응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 스스로 나이 들었다고 억울해하거나 노여워하지만 않는다면 노년은 굉장히 행복할 수밖에 없다. 물론 노여워하지 않기가 쉽지 않지만.(웃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469&aid=0000206493&sid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