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대책’ 효과 가늠자… 이번주부터 분양 대전 |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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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일보 2017.8.28
8·2 부동산 대책 이후 최대 규모의 분양시장이 선다. 규제가 무색할 정도로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전국 15개 견본주택에 인파가 몰리면서 이들 단지에 대한 청약이 이뤄지는 이번 주가 가을 분양의 시작을 알릴 전망이다. 곧 서울 강남 주요 재건축 단지가 시장에 나오면 분양결과에 따라 8·2 대책의 효과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이 경기도 성남시 신흥동에서 분양하는 ‘산성역 포레스티아’의 경우 지난 25일부터 주말 사흘간 2만5000여명이 방문하면서 성황을 이뤘다. 중흥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528가구 규모로 공급하는 ‘중흥S-클래스 더테라스’ 견본주택도 같은 기간 1만9000여명이 몰렸다.
성남과 동탄2신도시 모두 청약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만 투기과열지역·투기지구 지정에선 제외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를 덜 받게 된 영향이 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풍선효과 발생 가능 지역을 중심으로 8월 마지막 주에 총 1만250여가구가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특히 청약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청약 자격요건 강화와 가점제 적용 확대를 포함하는 청약제도 개편이 9월로 예정돼 있어 시행 전 막차를 타려는 움직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월에 들어서는 본격적인 강남발(發) 분양 대전이 예고돼 있다. 다음 달 1일 GS건설이 신반포6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신반포 센트럴 자이’ 견본주택을 연다. 삼성물산은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 견본주택을 다음 달 8일 개장할 계획이다.
두 단지 모두 3.3㎡당 평균 분양가가 4000만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초고가 아파트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승인을 받기 위해 다소 분양가를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꾸준한 강남과 비규제지역 중심의 청약 이원화가 본격화되면서 가라앉았던 분양시장이 다시 뜨거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물량은 꾸준히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9월 전국에서 총 4만762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추석이 껴 있던 지난해 9월 물량(1만8481가구)과 비교하면 약 2.6배 많다. 공급물량이 대거 집중된 경기도는 임대주택과 대규모 뉴스테이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8월 말부터 10월까지 전국에서 총 7만5087가구(일반분양 기준)가 분양될 계획이다. 지난해 동기(6만5082가구) 대비 15.4% 증가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물량에 비해 입지가 우수한 단지들이 대거 분양을 앞두고 있어 규제가 무색할 정도”라며 “그러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관심에 비해 일반분양 물량이 적기 때문에 투자 수요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