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대책 이후 첫 주말 모델하우스 관전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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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률 다소 완화될듯" vs "대출규제 공백있어 막판 과열예상"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이번 주말 전국 주요 신규 아파트 분양단지가 일제히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청약규제를 강화한 6·19 부동산 대책 이후 처음 재개되는 분양일정인 만큼 결과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의 목표대로 조정대상지역 과열이 진정될 지 오히려 대책 빈틈을 노린 풍선효과가 나타날 지 등 대책에 따른 수요자 반응에 이목이 집중된다.

23일 리얼투데이 등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전국 10개 단지가 이날 모델하우스를 열고 손님맞이에 나선다. 총 일반분양 물량은 7930가구에 달한다.

서울에서는 강동구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와 은평구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등 2개 단지에서 총 963가구(일반분양 기준)가 공급된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 물량이 가장 많다. 경기 성남시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와 고양시 '고양 향동지구 중흥S-클래스', 인천 연수고 '송도 더샵 센토피아' 등 7개 단지에서 총 6334가구가 분양된다. 지방은 광주 북구 '운암산 대광로제비앙'(506가구) 1단지다.

주말 분양시장 관전 포인트는 크게 다음과 같이 간추려 볼 수 있다.

우선 정부가 청약 과열지역을 겨냥한 선별적 규제 방안을 내놓은 만큼 조정대상지역 투기수요가 걸러져 과열이 진정되느냐다. 

정부는 6·19대책에서 청약 조정대상지역을 기존 37곳에서 40곳으로 확대하고 해당 지역의 청약·대출제한을 강화했다. 

이들 지역은 전매제한기간·1순위·재당첨 제한 강화에 더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비율이 강화되고 집단대출(잔금대출)에 대해서도 DTI가 신규 적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시장 추가 규제로 이후 단기 투자 열기가 한동안 진정돼 청약경쟁률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집단대출 규제의 경우 다음 달 3일 이후 입주자모집 공고분부터 적용되는 만큼 이번 분양단지에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려 오히려 막판 과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른 전문가는 "집단대출 규제까지 공백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막판 기회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 오픈 아파트 단지 중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된 곳은 Δ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Δ고덕 센트럴 푸르지오 Δ판교 더샵 퍼스트파크 Δ고양 향동지구 중흥S-클래스 등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조정지역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무려 20.1대1에 달했다. 

'서울 불패' 현상이 지속될 지도 관심사다. 정부는 특히 과열 진앙지인 서울의 청약 열기를 잠재우기 위해 기존 강남4구 외 서울 전 지역의 전매제한기간을 소유권이전등기시까지로 강화했다. 사실상 입주 때까지 전매를 금지한 것이다.

주말 서울 오픈 단지는 Δ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Δ고덕 센트럴 푸르지오 등 2곳이다. 

특히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 선보이는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규제 이후 지역에서 '입주시까지 전매금지'가 처음 적용되는 단지다. 시장은 강북권 수요자들이 전매제한 금지에 대해 어떠한 반응을 내놓을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동구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의 경우 이미 강남4구로 분류돼 전매제한이 적용된 곳이다. 앞서 지난달 청약접수한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고덕주공7단지)도 평균 11.33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규제 강화를 피한 비조정지역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날 지도 주목된다. Δ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Ⅲ Δ파주 문산역 동문굿모닝힐 Δ송도 더샵 센토피아 등 3곳이다. 다만 비조정지역이라도 입지와 분양가 적정도에 따라 풍선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분양 관계자는 "비조정지역의 풍선효과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며 "그래도 공급과 미분양이 많고 입지가 약한 곳은 혜택을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규제를 피한 오피스텔의 '청약광풍'이 계속될 지, 지방 분양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양극화'가 이어질 지 등도 지켜볼 사항이다. 오피스텔은 경기 고양시에서 Δ삼송 원흥역 푸르지오시티 Δ일산 유보라 더스마트 등 2개 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다. 지방은 광주 북구에서 '운암산 대광로제비앙' 1단지가 홀로 도전장을 던졌다. 

업계 전문가는 "주말 모델하우스 수요자 반응을 통해 이번 정책의 실효성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집단대출의 경우 규제까지 공백이 있는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