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던 작던 기회는 옵니다. 너무 조금해하지 마시길 |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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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붇옹산의 부동산 스터디 | 작성자 azaaza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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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들어온 지 한달이 채 안됐는데 정말 많은 글들이 올라오네요.
젊은 분들도 재테크에 정말 관심이 많으시네요 - 저는 그 나이에 공부하고 일하느라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저도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50을 코앞에 두고 생각해보면, 부동산이건 또 다른 사업이건 이번이 마지막인 것 같아도 항상 또다른 기회는 오는 것 같습니다. 이번이 내집 마련 마지막 기회 혹은 투자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전 나름 전문직이긴 하지만 학위 등 따느라고 30 이전에는 돈을 모으지는 못했는데 코앞에 정말 큰 시장?(어차피 투자금이 없었으니 그림의 떡이긴 했지요)들이 지나 갔었습니다. 시기도 정확히 기억 못하는 이유는, 돈에 유혹받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거든요. 능력만 있으면 돈이 따라올 거라고 믿었던 순수의 시대였죠.
처음 시장은 IMF 전후 정도이지 않을까 싶은데, 숙소에 브로셔들이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이게 뭐지?하고 그냥 던져버렸는데 얼마 지나 선배들에게 물어보니 타워팰리스 브로셔였더군요. 당시 미분양이었던거 아시죠? 몇 해 지나 전국민이 아는 제일 비싼 아파트가 된 타팰의 브로셔는 그렇게 쓰레기 취급을 당했습니다..
2년 정도 후 부동산이 활황기 초입에 들어설 때, 후배가 넌지시 말하더군요. -선배, 펀드매니저 하는 매형이 추천하는데 무조건 강남 재건축에 투자하래요. 전 부모님하고 강남 재건축 2개 샀어요-. 재건축이 뭔지도 몰랐지만, 오히려 집에 생활비를 대야 했던 저로서는 언감생심이었습니다. 후배는 재건축으로 그당시 십수억의 차익을 보았다고 합디다.
또, 1-2년 정도 지났습니다. 이제 열심히 모아서 집을 사야겠다고 다짐하던 때였습니다. 이제 저도 직급이 조금 올라 선생님 소리를 듣기 시작할 때였죠. 이번에는 조금 많이 차이나는 후배가 농담처럼 하는말. 선생님, 백궁역에 투자하세요. 집안 사람들 모두 투자했다고. 백궁역이 어디 붙어있어요? 듣고 흘려버렸죠. 중요한 논문이 있었기도 했고 강남도 아니고 생전 듣도보도 못한 곳이라서. 분당 정자역이 됐죠(맞죠?). 지금도 아마 최고가를 갱신하지 못하지 않았나 싶은데, 2006년 정도 정말 엄청났던, 정자동 주상복합아파트 투자를 말하는 거였단 걸 수년 후 경부고속도로를 지나가면서 알게 됐죠.
물론 이런 대박 투자를 할 기회는 없었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집도 사고, 그 외 이카페 회원들을 만족시킬만큼 크지는 않지만 소소한 부동산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부동산만 파고 들었으면 더 돈을 모았을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그 반대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부동산에 몰입했다면 2006년에 상투를 잡아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손을 들었을 수도 있을거고, 아님 10년이 지난 이제야 원금+이자 회복했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이런 분위기를 모르고 정말 실거주로, 부동산의 만류에도 불구하고(2018 집값 하락), 1억 정도는 떨어져도 괜찮다는 각오로 용산에 아파트를 사서 입주했습니다. 이제 딱 1년 됐는데 2억 정도 올랐다고 하더군요. 어차피 팔 거 아니고 다른 곳도 다 올랐으니 별 생각이 없습니다. 30대분들 잘 모르시겠지만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시가가 가까워 꼭 사고 싶던 아파트였습니다) 33평, 2006년 10역이상 최고가였습니다. 얼마전에야 회복했고, 이카페 핫이슈인 마래푸도(아현3구역 맞나요? 아님 죄송하구요. 찾앚보진 않아서) 그 당시에도 입주시 9억 간다고, 이미 업자들이 떠들었습니다. 10년 이상 걸리고, 조합장 구속이니 뭐니, 우여곡절에 지친 투자자들 많이 떨어져 나가고, 이제야 그 예언이 맞은 거에요. 긴 호흡으로 보시고 너무 많은 레버리지는 경계하심이 좋습니다. 말이 1-2억이지 이자까지 하면, 월급쟁이 100만원씩 저금해도 10-20년이 돼야 갚을 수 있는 돈입니다. 조금만 흔들리면 손해보고 정리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냥 제 경험을 적었습니다. 한번쯤 휩쓸려 가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세요. 위의 세번의 기회도 그 조언을 남들이 모를 때 들었다는 것이 기회지 ,모두가 알면 기회가 됐겠습니다.? 그리고 업무상 능력을 키워야 할 때도 있고, 가정생활이 중요한 때도 있습니다. 그떄가 아님 평생 못하는 중요한 일들도 많습니다. 너무 꼰대같은 말만 했나요!!! 또 누가 압니까? 내 자식이 장관청문회에서 부모의 투기?나 납세 문제 등으로 낙마하면 어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