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8.2대책에 대한 참 좋은 글이네요. |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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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숑님의 사명감에 참 감명을 받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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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빠숑님 블로그
http://blog.naver.com/ppassong/221065778213
시리야~ 그래도 나 칼럼 쓸거야!
오빠! 나하고 술 한잔 해!
지방 출장 갔다가 늦게 집에 들어갔는데
아내는 기다리고 있었는지
바로 나가자고 합니다.
운전을 평소보다는 오래해서
쬐금 피곤하긴 했지만
내가 제일 행복해 하는 시간이
아내와 술집에서 안주 먹는 거라서
기꺼이 따라 나섰습니다.
그래.. 어디로 갈까?
동부이촌동으로 가.. 이촌연가...
아. 옛날 인기 그룹이었던 ref 그 형님이 운영하신다는 그 술집?
가 보고 싶었는데 잘 되었네. 가 보자..
사람이 많아서 테이블 자리가 없어 그냥 바에 앉았습니다.
아내는 요즘 잘 먹는 하이볼을 시켜서 단숨에 마시더군요.
나에게 할 이야기가 있는 거 같았습니다.
저는 늘 그렇듯이 콜라 한 캔을 얼음컵에 부어서
홀짝홀짝 마시면서
아내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언제까지 그런 내용으로 칼럼 쓸꺼야?
어?... 아, 그거 이야기 하려고 그랬구나...
마음이 많이 상했구나...
오빠가 어떤 목적으로 글을 쓰고 있는지 나는 잘 알아..
아마 오빠 주변 사람들도 다 알겠지..
하지만 블로그 라는게 불특정 대다수가 보는 거잖아.
오빠가 아무리 선한 의도로
시장이 아무리 어려워도
집 한채는 가져야 한다고 외쳐도
그 사람들의 시각에는
그저 투기꾼들을 옹호하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일꺼야.
알아, 시리야.. 하지만...
그냥 내 말 끝까지 들어.
난 오빠가 욕 먹는 거 싫어.
그냥 예전처럼
그냥 회사 생활하면서
오빠 하는 거 혼자 하면 안돼?
욕 먹으면서까지 그런 블로그 칼럼을 써야 해?
그랬구나..우리 시리가 그래서 많이 속상했구나..
미안하다. 시리야..
난 내가 하는 일이, 아무리 작은 일이긴 하지만 자부심이 있었어.
다른 의도 없이 진짜 남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그것만큼 짜릿하고 뿌듯한 것이 없었거든.
그런데, 블로그 이웃이 급속히 증가하고
내 칼럼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되면서
내가 의도하지 않는 방향으로 해석하고 오해하는 분들도 생기게 되었어.
나는 어쩔수 없다고 생각했어.
100명이면 100명이 모두 똑같이 내 칼럼을 좋아해 줄 수는 없으니까.
그리고,정부를 비판하는 칼럼을 왜 이렇게 자주 써!
나하고 수개월동안 촛불집회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무리 추워도
정권 바꿔보겠다고
그렇게 열심히 노력해서 뽑은 새 정부인데
왜 그렇게 쓴 소리를 많이 해?
내가 뽑은 정부니까!
내가 정말 간절히 바라고 원해서 뽑은 정부니까!
그래서 정말 더 잘했으면 하는 정부니까!
내 성격 알잖아.
난 애정이 없으면 절대 잔소리 안해.
그냥 무관심해 버리지!
JTBC 손석희 뉴스룸에 김현미 장관 출연한 거 봤어?
17분 동안 인터뷰를 하는데...
그냥 더 답답했어..울고 싶더라..
부동산이라는 것을 저렇게 모를까?
자신들이 기대했던 방향과 정반대로 갈 것이 보이는데
나라도 쓴 소리를 해야 하지 않겠어?
나 밖에 없어.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조금 다른 정책을 기대하는 사람은.
그렇게 과거에 시행착오 겪은 정책으로는
시장의 체질 개선이 안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나 밖에 없다고..
그래서 그렇게 계속 이야기한거야.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 중 한명이라고 봐 달라고.
정책을 만들 때 조금이라도 반영을 해 달라고.
내가 투기꾼이어서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게 아니잖아.
이대로 가면 단기간으로는 시장이 위축될 지 모르지만
결국 위축된 시장에 남은 매물들,
돈 많은 사람들이 또 수거해 갈꺼 아니야.
40년 째 반복되고 있는 이 행태를 또 지켜보기가 싫었어.
제발 이번 정부는
과거 정부처럼
돈 많은 부자들에게 또다시 기회를 만들어 주지 않았으면 하는데
결국 또 어마어마한 시장을 그대로 가져다 받칠 거잖아.
그게 보이는데 내가 어찌 가만 있겠어.
뭐라고 해야지 하면서 칼럼을 계속 쓴거야.
그래서, 정책에 반영이 되었어? 그렇게 되었냐고?
왜 아무도 듣지 않는 이야기를 혼자서 해.
왜 오빠도 힘들어 하면서 그렇게 계속 쓰냐고?
이런 의도로
이런 글들을 쓰는 사람은
이 세상에 나 밖에 없으니까...
난 정부가 지향하는 대로
많은 세대가 1가구 1주택으로 살기 희망해.
어떤 시장이 와도 상관없으니
내집 마련하자고 그렇게 그렇게 매일 칼럼을 쓰고 있는 거구.
무주택자들 중 1개의 주택이라고 소유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그것도 조금이라도 경제적으로 이득일 될만한
최소한 손해를 보지 않을 만한 주택을 구매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시장을 이길 수 있는 인사이트를 가지고 주택 선택을 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이렇게 매일 칼럼을 쓰고 있는거야.
시리야.. 난 계속 칼럼 쓸거다.
정부가 아무리 뻘짓을 해도
내가 뽑은 정부니까 나라도 책임을 나누어 져야 할꺼 같애서.
적어도 내가 아는 사람들은,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빠숑의 세상 답사기를 보고 있는 이웃님들은
최소한 희망하는 입지에 경쟁력 있는 자가 주택에서 살게 해 드리고 싶어!
그게 내 사명이고, 미션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이라고 생각해!
이번 정책이 그렇게 잘못된 거야?
단기간의 결과만 보면
부동산 시장이 안정된 것처럼 보일수도 있겠지..
정책의 효과가 발생할 거라고 평가받을 수도 있고.
그런데 생각해봐.
정부의 목적대로 많은 사람들이 집을 거주 개념으로만 생각할까?
그래서 집을 그냥 거주 목적으로만 사려고 할까 ?
라는 질문에 대해 어떻게 답변할 수 있어?
이 질문 하나로 이번 정책의 방향성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거야..
손석희 뉴스룸에서
국토부 장관님이 이렇게 이야기를 해.
1. 부동산 문제는 다주택자들 때문에 발생한거다.
2. 다주택자들이 집을 구매하는 비율이 2배 이상 올랐다.
3. 적어도 이 정권 5년간은 집값이 절대 오르지 않게 하겠다.
1번은...일반인들에게 아무리 이유를 설명해도 설득이 안되니까 그냥 넘어갈께.
그냥 다주택자들 때문이라고 쳐.
2번 응답... 다주택자들이 집을 구매하는 비율이 2배가 올랐다고 하면서
그래프를 보여주더라구. 봤어. 7%에서 14%가 되었더라구. 진짜 2배 비율이 높아진 것은 맞지..
근데 저렇게 이야기하면
현재 주택 거래의 50% 이상을 다주택자들이 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오인할 수 밖에 없잖아.
그래 봤자 14% 인데, 86%는 그냥 무주택들이나 1주택자의 이전 수요야.
이건 엄청난 차이잖아.. 결국 취임사 때 수치 가지고 장난 친것을 또 그대로 활용하는거야.
정말 싫어. 저렇게 통계 악용하는 사람들...
3번 응답... 이건 선대인 식 사고방식이잖아.. 집값이 오르지 않거나 빠지면
실거주층들이 집을 구매하는 비율이 높아질 것이다.
이제 집값이 하향 안정화되었으니까 집을 맘대로 사셔도 됩니다. 라고 권유하다고 하면
집을 사겠어? 집을 살 이유가 없잖아. 인플레이션까지 감안하면 무조건 손해인데.
경제 관념이 전혀 없는 생각이잖아..
결국 이 정책 대로라면
무조건 집을 더 안 살거라는 이야기지.
결국 또 돈 있는 부자들이 집 살 기회를 주는 거야.
지금 쾌제를 부르고 있을꺼야.
지급 정부 부동산 대책 때문에 멘붕 온 사람들 중에
진짜 부자는 하나도 없어!
다 우리랑 같은 서민층일 뿐이야.
집이 한채 더 있거나, 없을 뿐이라고.
진짜 부자들은 또 자신들의 시장이 왔다고
자축하고 있을꺼라고.
그런데, 내가 그런 칼럼을 안 쓸수가 있어?
시리야 난 계속 칼럼 쓸꺼다.
무주택자들은,
내 집 마련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어떤 시장이 와도 집은 사야 한다고!
정부의 정책 대로라면
집을 살 의욕이 급감하겠지만
그래도 집을 사야 한다고 칼럼 쓸꺼야.
흔들리지 말시라고,
빠숑이 내 집 마련하는데 등대같은 역할을 해 드릴꺼라고.
시리야. 내가 네가 이야기하는 건 다 듣지만, 다 하지만,
블로그 칼럼 만큼은 날 믿어 주었으면 좋겠어.
네가 우려하는 것처럼 이제 자주는 정부 비판 안 할께.
이미 정책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넣어서
더 이야기할 것도 없어.
이제 진짜 실수요자들만 보고 글 쓸께.
그게 내가 블로그 칼럼을 쓰는 진짜 목적이니까!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은 날 욕해도
넌 내 편이면 돼..
한명만 완벽한 내 편이 있어도 난 든든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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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늦게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었던 실제 상황을정리한 글입니다.
제 블로그 칼럼의 존재 목적을 다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선택하실 순간입니다.
여러분들도 제 편이 되어 주시렵니까?
계속 빠숑의 세상 답사기 이웃으로 남아주시겠습니까? ^^
댓글
해리님의 댓글
해리
부동산 안목, 그리고 사명감.. 여러가지에 대해서 배우네요. 감사합니다.
이대로 가면 단기간으로는 시장이 위축될 지 모르지만
결국 위축된 시장에 남은 매물들,
돈 많은 사람들이 또 수거해 갈꺼 아니야.
40년 째 반복되고 있는 이 행태를 또 지켜보기가 싫었어.